끝까지 보니까 그렇게까지 더럽진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딕 피스톨즈 장면도 이상한 걸 못 느꼈음... 트위터에 한차례 돌던 걸 봤던 영향도 있겠지만 초장부터 독자가 익숙해지게끔 오소마 살살 녹여가면서 먹여가지고 후반에는 없으면 아쉬울 지경이 됨(없진 않았음)
만화가 친절하다고 느꼈고/ 실제 후기에서도 고추, 털, 테스토스테론 못 보다가 골카로 극복했다는 간증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거대하고육중한남성체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골카 보고 해소됐어요
그밖에 텍스트 퀄리티 높아서 자료조사 많이 한 게 느껴짐+완급 조절 엄청남+의식주에 충실함+작화 멋있음 등 좋은 점 엄청 많은데
고추, 털, 오소마,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제가 길들여진 것 같기도 하고
아... 희한하다
대단한 만화입니다
군사물 특히 일본 작가가 그리는 건 한국인 입장에서 비위 상하는 부분이 쉽게 생기기 마련이라 보면서 긴장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더라고요(애초에 그랬다면 많은 분들이 추천하지 않았겠지만
당장 아이누-소수민족 측의 아시리파 씨가 받는 작중 취급이라던가 아시리파 씨를 노리는 일당들도 감쌀 여지 없이 자기 욕망에 충실한/선을 넘은 인간들이고... 애초에 중앙의 반군이고? 만화에 여러가지 포르노 성향이 내포된 건 맞지만 미화는 없어서 이런 부분에선 불편함 못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