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2025-05-31 15:18
일기를 쓰고 싶은데
누군가 볼수도 있는 곳에다 적는다 생각하니 뭘 얼마나 적어야할지 가늠이 안돼 어렵다
나는 통제충 성향이 심해서 남이 나를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까지 처.통제하고 싶어하는데
그러다보니 부정적인 내용은 안쓰게 돼서 자기표현능력이 더 퇴화하는 것같음

하지만 결국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그사람이 말해주지 않는 이상 내가 알수 없는 영역이고
설령 말한다해도 그게 진실이란 보장도 없으니(참이냐 거짓이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긴함)
신경쓰지 말고 일단 적어보고 생각하자
다시 봤다가 부끄러워지면 그때 지우면 된다
어차피 모든건 내안에서 내보내고 없애려고 쓰는거다
훨훨
· 좌
06.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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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06.22 14:43
정원 2025-05-31 15:34
새삼 그냥 언어로 표현하는걸 정말 힘들어하는 것같다고 느낌 문자든 음성이든 뭐든
좌우지간 이런건 익숙해질 때까지 부딪혀봐야 되는데
이게 그나마 나아진거라 생각하면
정원 2025-05-31 19:15
밥을 열심히 챙겨먹고 청소길 세번씩 돌리고 바깥바람을 꾸준히 쐬며 규칙적인 삶을산다 그리고 2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깨다가 아침 출근전 1시간을 다시 청소하는데 쓴다 루틴한 정신병자가 아닐수 없다
집을 그렇게까지 깨끗하게 쓰는것도 아닌데 정신차리고보면 머리카락 하나 떨어진걸로 다시 청소길 꺼내고 그렇게 집한바퀴를 돌고 밖에서도 2시간을 방황한다 천장의 물은 여전히 새고 있다 유일하게 마음 놓을수 있는 공간이 하루아침에 지옥으로 바뀌는 경험은 언제 겪어도 끔찍하다
새로 이사하는 집에서도 아마 오래 살진 못하겠지
그래도 이꼬라지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날수 있다면 됐다
어차피 차가운 씹쌔들의 도시에서 영원히 살 보금자리 같은건 가질수 없으니 이정도로 만족한다
정원 2025-05-31 19:22
사람 텐션이 낮아보여서 사랑하는 잇님들이 걱정하실까봐 덧붙이는 말이지만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조만간 정신과도 내원할 예정이고요
이러한 행위들 자체가 스스로 정신건강을 챙기려 한다는 일종의 제스처이니 오히려 안심하셔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 마음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정원 2025-06-01 01:54
잠깐 눈만 붙이려 했는데 한나절을 자버렸네 황당
아무튼 갑자기 이런 일기를 쓰고 싶었던 이유: 오늘 책을 한권 읽는데 저자가 자기의 비호감짓 일화들을 호들갑없이 적어낸게 인상깊어서
나는 보통 이런류의 얘기를 잘 안할뿐더러 할때는 무조건 노홍철진권-돌맞기전에스스로존나패는방법-으로 내가 얼마나 잘못한건지 선수쳐버릇 하는데 이사람은 자기행동에 욕먹을 각오가 되어있군 용기있네 라고 생각함
사실 남이 나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내감정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수도 없는게 맞는데 나는 자의식과잉이 너무 심해서... 작은 고백 하나에도 머릿속에서 주인장의개족된플레이 녹화 후 상시상영존 개시 및 관람객들의 실시간 야유 질책 집단린치가 이루어짐
좋지 않다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해서도 주변을 위해서도
정원 2025-06-01 02:58
기시감이 들길래 이전에 쓴트윗 찾아봤는데 이런 얘기를 했었네
이것도 맞다
그러니까 나는 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선 안하고 쓸데없는 호들갑을 처떠는게 문제다

안한다 >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쪽에 가까움
호들갑 > 스킬트리 잘못 찍었는데 초기화도 안되는 패시브 같은것
어제도 정반대인 친구들이랑 뭔가 얘기하다가 느꼈는데
이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군
하고 뭔가또 적다가 귀찮아짐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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